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, 대선 기간 이른바 '무속 논란'을 촉발했던 천공 스승이 덩달아 관심입니다.
천공이 3년 전 용산을 주목해야 한다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집무실 이전 결정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.
윤석열 당선인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이 천공을 직접 만나 입장을 들었습니다.
김자양 PD의 단독보도입니다.
[피디 리포트]
천공 스승은 지난해 10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차례 만났다고 말했습니다.
검찰 총장 사퇴 시기도 본인이 조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
[천공 스승(지난해 10월) : (김건희 씨) 만날 때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어요. 그래서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죠. (검찰 총장 자리를)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, 이런 코칭을 해줬죠. 그래서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질 거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.]
그로부터 다섯 달 뒤, 윤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고, 첫 사업으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천공의 3년 전 동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.
[천공 스승(지난 2018년 8월) : 용산에는 어떻게 그 힘을 쓰느냐 하면 용이 와야 해. 용이 어떻게 와요. 용은 그냥 오면 쓸모가 없어요. 여의주를 들고 와야 해. 여의주가 뭐예요. 법이에요. 인간한테, 사람한테 최고의 사람을 용이라고 합니다. 용.]
일부에서는 윤 당선인이 천공의 조언을 듣고 집무실 이전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.
제작진이 천공을 직접 만났습니다.
천공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당선인 측에 직접 조언한 적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.
다만 본인의 동영상을 윤 당선인이 봤을 수도 있다며, 용산 이전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.
[천공 스승 : 그것(영상)을 윤석열 당선인도 봤겠지만, 많은 사람이 봤습니다. 많은 사람이 보고 이걸 내가 와 닿으면 쓰는 것이고 그걸 어떻게 하라는 것은 아니니까. 이걸 참고해서 누구든지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지 누구 특정 사람을 위해서 한 거는 아니니까….]
[천공 스승 : (용산 이전은) 참 잘하는 거죠. 너무 잘하는 겁니다. 지금은 이렇게 했지만, 앞으로... (중략)
YTN 김자양 (kimjy020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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